레시피-국·찌개

[스크랩] 시레기 국으로 시작한 소박한 아침 밥상~~

yvoyager 2010. 11. 5. 11:20

굿모닝~~좋은 아침 시작하셨어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쾌청한 하늘인지라 기분좋은 하루 시작했답니다..


어제에 이어~~말린 나물요리 마지막 결정타~~~


쌀쌀한 바람이 불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우리네 서민음식 시락국~~~


아침이면~~눈 뜨는 순간 부터~~고민 스러울때가 많아요~


국은 뭘 끓이지~~울 강씨 아자씨~~


전혀 까다로운 입맛은 아니지만 살짝 까탈스러운 구석이 있는지라


아침에 국이나 찌개는 필수로 끓여 줘야 하니~~


전날 국 한그릇이라도 남아  있으면 땡큐지만~~없다~~그러면 아침이 고민스럽지요~~


하지만 말린나물 볶느라 불려둔 시레기 한덩어리가 있는지라


오늘 아침은 고민하지 않고


바로~~구수하게 끓여주었답니다..





소박하게 차린 아침 상이지만


저희 부부는 여겨서 행복을 찾고 즐거움을 찾고 고마움을 느낀답니다..


크지는 않지만 맘 편하게 살수 있는 내집이 있고


내 사랑하는 아이가 셋이나 있고~


둘이 벌어 남들에게 손벌리지 않고 살수 있으니~~


이보다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 어딨겠어요~~


물론 돈이 이따시 만큼 많거나~~시간적 여유가 더 있다면 이야~~


더 없이 좋을수도 있지만~~


늘 우리엄니 말씀~~아무리 돈많은 사람도 삼시 세때 먹지~~


하루에 다섯끼 먹지는 않는다~~


그저 맘 편하게 사는게 제일이란다~~~ 




그래서 ~~전 늘 감사한 맘으로 살려고 노력한답니다~~~


울 님들 가끔식 저한테 그런 농담하시지요~


강씨네는 너무 좋겠다~~전생에 무슨 공을 저리 많이 쌓아 저 같은 엄마를 두었는지~~


사실은 그 반대랍니다~~


그린이가~워낙 먹는걸 좋아하다보니 취미가 이쪽으로 들린것인데~~


제가 울 집에서 제대로 하는건 사실 먹거리 챙겨주는것 밖에 없답니다..


이 삼일씩 베큠을 하지 않아~~집이 어수선해도~~말없이 청소기 돌려주고 걸레질까지 해주는 울신랑~~


늦게 일하는 엄마 ~~아침 잠 깨울까~~지네들끼리 아침 챙겨먹고 나가는 울 강남매~~~


이리 고마운 울 식구들이 있으니~~


제가 할수 있는 먹거리 정도야 당연히 챙겨야 하지요~~


그것 마저 안하면~저 너무 염치 없잖아요~~


그러니~~어떻게 보면 제가 복이 많은 사람인지 모른답니다..

 


행복이란 결국 내 맘속에서 자라나는 것인지라~~


같은 상황이라도 어찌 맘 먹느냐에 따라 행복이 될수도 불행이 될수도 있답니다 ..


울 님들 가끔 짜증 스러운 일도 분명 생길꺼예요~~


하지만 그런 일도 좋게 생각할려고 한다면 결코 짜증스럽지만은 않을꺼예요~~


이런~~ 시락국 소개도 안하고 주저리 사설이 길었네요~~


오늘 시락국~~그야말로 구수해요~~


왜냐~~좋은 재료로 ,정성 가득에 엄마사랑까지 담뿍 담겼으니~~


맛이 없다면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겠지요~ㅎㅎㅎㅎ

 


제이제이님 덕분에 며칠 강씨네 식탁이 풍성하고 건강하답니다..


진수 성찬은 아니지만 ~~그린이가 차린 소박 하지만 맛난 아침상~~


울 님들도 같이 드셔요~~

 


울 강씨 아자씨가 좋아하는 가자미~~


살짝 구워 양념장 끼얹어 준비했답니다..전 생선을 사고 간을 잘하지 않아요~~


그 용도가 불분명하고~~괜히 잘못했다거 짜지기 일쑤인지라~~


요렇게 양념장을 따로 하는편이랍니다..


가자미 담백한거야 울 님들도 잘아시죠~

 


두부는 울 막둥이가 좋아하는거라 살짝 구워 양념장에 조렸답니다..

 


어제 먹던 나물 세가지 살짝 올려서~~

 


밑반찬 ~~조개젓~~이녀석도 울 엄니가 봄에 캐 오신걸로 담은거라 깨끗하고 


잡 냄새가 없어 밥반찬으로 딱이죠~


쪼매 짠게 흠이지만  젓갈이라 어쩔수 없으니~~


요거  짜지않게 맛나게 무치는 법은 담에  한번 올릴께요~~


그리고 깻잎 짱아찌..


이것두 텃밭에서 따온 깻잎으로 만들어 말 그대로 무공해랍니다.


마지막으로 식탁에서 빠지면 섭할 김치~~



 


먼저 담백한 가자미살 발라~~한입~~


맛있죠~~봐요~~제가 맛나다고 했잖아요~~ㅎㅎㅎ

 


그리고 남은 밥은 시락국에 말아~~

 


잘 익은 김치 척척 걸쳐먹으면~~


어느새 밥한공기는 제 뱃속으로 마실갔답니다~~ㅋㅋㅋ

 


시락국 한그릇이 주는 행복은 ~~기분좋은 아침을 열어 주고~~


하루동안 든든하게 날 지탱시켜 주니~~고마운 녀석이죠~


만드는 법이야 다들 잘 아시지만~~~그래도 초보 주부님들을 위해~~

 


 

  

시레기를 찬물에 넣고 중불로 끓여서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뚜껑 덮어 그대로 하룻밤 두셔요~~

 

 

몇번을 깨끗히 헹군 후~~

 

여린 여석을 그대로 쓰시고~~조금 억세다 싶으면 저렇게 껍질이 벗겨진답니다..

 

 


손질한 시레기를 된장 한스픈 다진 마늘과 파 고춧가루 한스픈 넣고 조물거려


지퍼락 백에 담아두세요~~


요렇게 만들어 냉동실에 넣어두면 먹고싶을때 육수만 내서 바로 끓여 먹을 수 잇어 정말 편리해요~

 

 



 

  울 집 다싯물 공식~~~


멸치 한줌 다시마 한장 


표고 2~3개 그외 남은 야채들....


요렇게 넣고 끓이셔요..


요 국물에 소금간만해도 션하니 맛나답니다...


 


여기에 된장을 약하게 푸세요~~


미리 영념되어 있는 녀석이 있는지라 찐하게 푸시면 짜요~



그렇게 바글 바글 끓이셔요~~구수한 냄새가 온집안을 진동하게 만드네요~


미국에 사시는 한국사람들중 집에서 냄새난다고 


된장이나 청국장 김치 찌개 안해 드시는 분들도 많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 냄새가 사람 사는 냄새라 생각하는 그린이는 주구 장창 열심히 끓여 된답니다~~ㅎㅎ

 


한소큼 끓고 나면 준비한 야채 넣고!!

 


마지막으로 들깨 두세스픈을 갈은 걸 부어주세요~~


요 고소함이란 이루 말할수가 없죠~~


예전에 들기름 들꺠~~전혀~~못먹었던 그린이가 나이가 드니 


요런게 그리워지니~한국 사람 입맛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고질병이 되어 가는것같아요~

 

 

한소큼 더 끓여 파송송~~


기호에 따라 매운 고추를 송송 썰어주셔도 좋겠지요~~

 


시락국에 소박하게 차린 아침 상이지만~~


맛나게 먹어주는 신랑이 있고


사랑하는 새끼들이 있고


든든하게 지지해주는 블친님들이 계시니 그린이는 분명 행복한 사람입니다.


한번씩 깜박하는 건망증에 짜증스러워 하는 날도 분명 있지만


 그런날보다는  매사에 감사하는 맘이 큰지라~~~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를 연답니다..



소박하지만 아침 식사 맛나게 하셨어요~~


바쁘다고 거르고 나오신분도 계실꺼고 입맛없어 그냥 나오신 분들도 계실텐데~~


따뜻한 우유 한잔이라도 드시고 상쾌하게 하루 시작해요~


자~~밥값은~아시죠~~


꾸욱 한번 눌러주는 손가락 인사~~


요즘 날이 많이 쌀쌀한 관계로 감기 환자들이 늘어 나고 있더군요~


멋 낸다고 얇게 입고 나가시지 마시고 따뜻하게 입고 나가셔요~


아프면 나만 손해 라는거 잘 아시죠~~ㅎㅎㅎ


기분 좋은 아침 ~~행복한 하루 시작하셔요~~ 

 


 

 

출처 : 미즈쿡 레시피
글쓴이 : 그린 레이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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