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삼치 한마리로 세가지 맛 느끼기 - 삼치회,구이,조림
커다란 삼치 한마리로 회, 구이, 조림 세가지 맛으로 느껴보았답니다
기장 대변항에서 날아온 삼치입니다
삼치는 1kg~5kg 크기의 삼치가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제가 받은 삼치는 2kg정도의 중량이예요
작은 삼치 보다 큰 삼치의 맛이 훨씬 좋고
가격도 비싸다고 합니다
요맘때 큰 씨알의 삼치가 많이 잡힌다고 하네요
이런 큰 삼치들은 거의 일본으로 수출이 되고
추석이 지나 좀 작은 씨알의 삼치가 잡히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맛볼수가 있다는데
좋은 기회에 쉽게 접하지 못하는 크기의 삼치를 맛보게 되었어요
첫 번째 맛은 "회"입니다
삼치는 부레가 없는 어종이라
바다에서 낚이면 바로 죽어버린답니다
기름기도 많아서 신선하지 않으면 회로 먹을수 없다고 해요
그런데 택배 아이스박스 속에 드라이아이스, 아이스팩, 커다란 얼음주머니를
동봉해서 보내신 덕에 아주 신선한 상태로 받을 수 있었답니다
배송 받자 마자 횟감용 삼치는 냉동실로 직행했습니다
살짝 얼려서 먹으면 혀끝에서 사르르 녹는 꼬시한 맛이 환상이라는
판매자의 말씀이 있어서 말이죠.
먼저 접시에 각얼음을 채워 랩을 씌워 준비한 뒤
3등분 해서 냉동실에 살짝 얼려둔 삼치를
한토막씩 꺼내어 썰어서 회로 먹었답니다
언 상태를 유지해가면서 말이죠.
최대한 더위에 노출 되는 시간이 적도록 했어요
보내실때 껍질을 벗겨 내면 신선도가 떨어질까봐
뼈만 제거하고 껍질째 보내셨어요
썰때 칼을 살짝 기울이니 껍질이 쉽게 제거 되더라구요
저는 회를 먹을 때
세가지 양념소스를 만들어서 먹었어요
삼치회는 초고추장을 찍어 먹는것 보다
양념장을 곁들이는게 제 맛을 느낄 수 있다네요
그래서 와사비간장과
마늘다진것.고춧가루.양파다진것.청양고추와 홍고추 다진것.다진파.참기름,쪽파를 썰어 섞은 뒤
반을 나눠 하나는 간장으로 양념장을 만들고
나머지 반은 새우젓으로 양념장을 만들었답니다
남편은 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는게 가장 맛있다고 했지만
저는 새우젓 양념장을 올려 먹는것도 맛있더라구요
생김에 삼치회 한 점 올리고 새우젓 양념을 듬뿍 올려 쌈 싸 먹으면 완전 맛있어요
커다란 삼치 반마리를 회로 떠서
남편이랑 둘이서 배부르게 먹었네요.
쫄깃 탱탱한 다른 생선회랑은 달리
삼치는 살이 물러서 씹힘이 많이 부드럽습니다
참치회의 느낌이예요
평소 참치회는 별로였지만
이번에 맛본 삼치회는 오래 기억될것 같네요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두 번째 맛은 "구이"
그릴에 구워서 와사비간장 듬뿍 찍어 먹는 이 맛도 일품입니다
살이 얼마나 도톰한지 삼치 구이 맛 제대로 보았네요
삼치 한토막을 준비하고
등쪽에 칼집을 넣어준 뒤
소금을 뿌려 한 시간쯤 두었다가
다시 간장과 맛술 생강가루를 섞어 20분 가량 재웠어요
잘 재워진 삼치를 그릴에 넣고 15분쯤 구워냈답니다
다른 일을 하다가 등쪽을 살짝 태우긴 했지만
먹는데는 상관없었어요.ㅎ
깻잎을 채썰어 곁들였더니
고소한 삼치와 향긋한 깻잎의 조화가 참 좋아요
밥 한술 뜨고
채썬깻잎과 와사비간장 듬뿍 찍은 삼치구이 한점 올려서
입안으로 넣으면....
완전 굳~입니다
울 큰아들이 거의 다 먹었네요.
세 번째 맛은 "조림"입니다
유자청을 넣어서 조렸더니
상큼한 유자향과 어우러진 삼치조림 맛이 일품입니다
삼치조림을 맛보더니 남편은 작은 아들이 무지 좋아하겠다고 하더군요
조금 작게 토막낸 삼치에 생강가루, 청주, 소금, 후춧가루, 참기름을 뿌려 1시간 가량 재워둡니다
삼치를 재울 동안 마늘은 편으로 썰고 마른고추는 씨를 털어내고 어슷썰어둡니다
간장, 맛술, 청주, 생강가루, 설탕,후추를 잘 섞어 조림장을 만듭니다
유자청은 따로 준비하구요
잘 재워진 삼치의 물기를 제거한 뒤
밀가루를 솔솔 뿌려 오일 넉넉히 두른 팬에 앞 뒤 노릇노릇하게 구워냅니다
우째 색깔이 영~ㅎ
설거지거리를 하나라도 줄이기 위해
삼치를 구운팬에 남은 오일을 닦아내고 그대로 조림장을 부어서 조렸어요
편으로 썬 마늘과 마른고추도 함께 넣구요
삼치는 이미 구우면서 익힌터라 오래 졸일 필요는 없답니다
윤기나게..마늘이 잘 졸여질 만큼만 뒤집어가며 조려주면 되어요
마지막에 유자청을 넣고 삼치를 아래 위 뒤집어 주어 조림장을 골고루 입혀줍니다
식어도 맛있는 삼치조림...
이른 시간에 등교하는 작은아들이
이 삼치조림으로 밥한공기 뚝딱하더군요.
남편 말대로 삼치조림은 울 작은아들 입맛에 꼭 맞았나봐요
어제 하루...
싱싱한 삼치 한마리로 온가족이 행복했습니다
남편과 저는 회로
큰아들은 구이로
작은아들은 조림으로...
각각의 입맛에 꼭 맞아서
참으로 맛있게 먹었답니다